美 펜스 “김여정은 독재 정권의 기둥…사악한 가족”

채널A News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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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김여정과 만나기로 했다가 2시간 전에 일방적인 취소통보를 들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그가 김여정을 '폭압적 정권의 기둥' 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면담을 취소한 김여정을 펜스 부통령이 전례 없는 강도로 비난했습니다.

김여정이 독재자의 동생이며, 가장 폭압적인 정권의 기둥이라고 강조한 겁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어제)]
"김정은의 여동생(김여정)은 지구상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 기둥입니다. 북한 주민을 잔인하게 다루는 사악한 가족 패거리입니다."

CNN을 비롯한 주류 언론이 악수조차 거부한 펜스 부통령을 옹졸하다고 비난하자 독재정권의 사악함을 부각시킨 겁니다.

서울에서 귀국한 뒤 대화를 언급했던 펜스 부통령이지만 또 다시 대북 압박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어제)]
"우리는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또는 핵과 탄도미사일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 강하게 서 있을 것입니다."

펜스-김여정 면담이 성사됐더라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려 했다는 게 미국 정부 입장입니다.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어제)]
"우리는 북한과 얼굴을 맞대고 아주 강한 방식으로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서울에서의 북미대화가 무산된 뒤 미국의 기류는 다시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북미 간 뉴욕라인이 가동되고 있지만 비핵화를 전제로 한 의미 있는 대화의 문은 쉽게 열리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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