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채널A 법조팀이 단독 취재한 두 가지 소식을 보도하겠습니다.
모두 현직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돈 문제를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현금 2억 원이 든 가방 이야기입니다.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2억 원을 추가로 받은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집권 첫 해인 지난 2008년, 김백준 당시 총무비서관을 불러 1만 원권 2만 장, 총 2억 원이 담긴 가방을 건넨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박재완 정무수석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고, 이 돈 가방이 실제로 박 전 수석에게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과 박 전 수석에게서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재완 / 전 정무수석 (지난 7일)]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점에 대해선?) 조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있는대로 성실히 답변을 했다… 여기까지만…"
검찰은 박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청와대가 받은 국정원 특활비를 15억 5천만 원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2억 원이 추가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게 확인해야 할 특활비 규모는 총 17억 5천만 원이 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