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권에선 때아닌 주적 공방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적은 국방백서에서 말하듯 북한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소속 정당이 다른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가 공방의 중심에 섰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적 공방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장으로 시작됐습니다.
바른미래당 창당 전에 안철수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만나 이런 대화를 나눴다는 겁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남경필 지사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 물으니 '문모, 민주당이다' 하고 '홍모. 한국당은 아니' 라고 답했다고…"
안철수 전 대표는 곧바로 "주적 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명예 훼손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남경필 지사도 "소설은 이제 그만 쓰라"고 발끈했습니다.
민평당에서는 안철수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등 연대가 작동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민평당이 민주당 2중대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에 들어가 민평당 활동 중인 비례대표 의원 3명을 두고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양식과 품위를 저버리는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행위가 아닌가…"
두 당 모두 선거연대는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해 국지적 연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김영수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