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가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영국 아카데미는 미국 아카데미상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영화상인데요.
한국영화가 이 상을 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승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게 준 상은 외국어영화상입니다.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가 선정하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아카데미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영화상입니다.
아가씨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입니다.
'아가씨'는 토탈 리콜과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한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이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과 함께 5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시대적 배경을 1800년대 영국에서 1930년대 조선으로 옮겨 각색했습니다.
앞서 2016년에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 받았고 같은 해 미국 LA비평가협회가 주는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린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 검은 물결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이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은 것입니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 배우 : 계속 얘기하고 폭로하고 행동으로 옮겨 나가야죠. 우린 평등해져야 합니다. 이제 충분합니다.]
또 영국·아일랜드 출신 배우 약 200명은 직장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기금을 지원하겠다며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ytn 오승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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