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소화전, 화재 키운다 / YTN

YTN news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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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동파 방지를 위해 소화전을 잠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엄연한 법 위반이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CJ 헬로 은평 방송 손성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아파트 창문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하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섭니다.

하지만 불을 끌 물이 없었습니다.

소화전이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결국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파트 중앙펌프가 잠겨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불을 끌 골든 타임을 놓친 겁니다.

한파가 계속되자 동파를 막기 위해 누군가 소화전으로 흘러가는 물을 차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서 관계자 : (소화전) 펌프가 멈춰버렸으니까 펌프가 움직여서 물을 밀어줘야 하는데 동파 때문에 펌프가 돌아서 물이 나갈까 봐 잠가 놓은 거지.]

동파 방지를 위해 소화전을 잠그는 건 엄연한 소방법 위반입니다.

그럼 다른 아파트들은 어떨지 화재가 난 인근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봤습니다.

[A 아파트 관리사무실 : (겨울에 얼까 봐 소화전에 물을 빼놓는 거죠?) 열선도 하고 보온도 하고 많이 하는데 그래도 어니까….]

또 다른 아파트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B 아파트 관리사무실 : 옛날에 (잠근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지난달 서울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배수관이 동파돼 물 20여 톤이 터져 나왔습니다.

배수관이 터지면 주민 불편은 물론 만만치 않은 교체 비용 때문에 종종 소화전을 잠가 놓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소화전이 잠겨 있으면 초기 진화가 어려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영환 / 은평소방서 예방 과장 : 옥내 소화전이 (초기 진화) 역할을 담당하는데 관리를 잘 못 해서 방수가 되지 않는다든지 그럴 경우에는 대형 화재로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문제는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용재 / 경민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점검할 당시는 정상적일 가능성이 충분하죠. 그때는 혹한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고…자체 점검이라고 해서 (결과 보고서를) 소방서에 보고하게 되어 있어요.]

결국 시민들의 안전불감증과 행정 편의주의가 계속된다면 겨울철 소화전 잠김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잠가 놓은 소화전 때문에 일가족 3명을 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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