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이 마무리됨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에 필요한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살려 나가기 위해 후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북한과 미국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우선 주변 4강의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없지만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이번에 남북 간에 이뤄진 대화 내용을 설명해 상황을 공유하고 신뢰를 다지는 것은 필수적인 수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티타임을 갖고 국정 현안을 점검했습니다.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남을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회로 삼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공유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청와대는 현 단계에서 북미 대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북한과 미국이 조기에 대화에 나서도록 중재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 노력과 함께 비핵화 논의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한미간의 긴밀한 조율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의중을 확인하기 위해 북.미 대화에 응할 것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아직 대북 특사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답방 차원에서 대북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 내에서는 특사 후보로 임종석 비서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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