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은 지진으로 건물 외벽이 금이 가고 엘리베이트가 작동을 멈추기도 했지만 다행히 심각한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진 발생 이후 지난 석 달 동안 가슴을 졸이던 많은 주민이 다시 놀라 당황하며 트라우마에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여진으로 다친 주민은 수십 명으로 파악됩니다.
대부분 가벼운 부상이어서 귀가했으나 포항공대에서 21살 이 모 씨가 대피하다 머리를 다쳤고 팔순 노인이 집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새벽 시간에 꽝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데 놀란 주민이 대부분입니다.
규모 4.6의 지진으로 주택 외벽이 무너지고 블록담이 넘어져 차를 덮치고 수도배관이 터졌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또 일부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주민들이 갇히거나 사용을 못 하고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포항 보경사 대웅전 법당 벽면에 금이 가고 목조 부재 일부와 보조기둥이 휘는 등 문화재 훼손이 발생해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64개 다가구 주택에 대해 다시 정밀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이들 아파트와 빌라는 지난해 지진 발생 이후 위험하다고 판단돼 관리를 받아온 단지입니다.
[정해천 / 포항시 건축과장 : 건축사협회에서 25군데, 안전진단 업체 39군데 점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좀 위험하다고 했던 대성아파트 현장에 직접 나갔는데 특별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항에는 올 들어 뜸하던 여진이 이달 들어 열 차례 이상 발생하며 주민들을 다시 불안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이틀이 멀다 하고 땅이 울리고 건물이 흔들리자 경주지진 처럼 여진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공포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박도순 / 포항시 흥해읍 마산리 : 이번에는 진짜 많이 놀랐어요. 흔드는 바람에 혼자 소리 막 질렀어요. 고함지르고. 너무 놀라 약 먹고 오는 길이에요. 떨리고 머리 아프고.]
이번 지진에도 주요 산업시설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포항제철소는 지진의 영향 없이 정상조업을 하고 있고 전국 원자력발전소도 별다른 동요없이 안전 운전 중입니다.
YTN 채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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