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공장가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공장 굴뚝에서 불기둥이 치솟았던 울산의 화학 공장이 한파로 전기 계통에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굴뚝 위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고 있습니다.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는 하늘을 뒤덮고, 엄청난 폭발 소리와 함께 메케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틀 동안 울산의 A 화학 공장 굴뚝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같은 날 다른 B 화학 공장에서도 불기둥과 시커먼 연기가 배출됐습니다.
사정을 알아봤더니 당시 공단의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계기장치가 얼어붙어 이송관에 있던 화학제품이 비정상적으로 운송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대로 이송되지 못한 화학제품이 타면서 불기둥과 연기를 일으킨 것입니다.
[화학업체 : 갑자기 온도가 급격히 영하로 떨어지고 하니까 보통 온산 같은 경우는 온도가 10도, 15도로 내려가거든요. 그래서 그 영향이 많지 않겠나 생각….]
지난달 29일 C 공장에서는 배관 안에 든 가스 속 수분이 얼면서 배관이 막혔고, 이 때문에 배관에 찬 가스를 1시간 동안 태워 굴뚝으로 배출했습니다.
다행히 매연은 배출되지 않았습니다.
울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은 C 공장은 매연이 없었고, 매연이 배출된 A와 B 2개 공장도 매연 측정이 이뤄지지 않아 행정처분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고된 한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공장과 관리 감독을 느슨하게 한 행정기관은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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