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IOC 총회 참석과 평창올림픽 참관을 위해 오늘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장 위원은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질문에는 자신은 올림픽 일만 한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분단된 우리 민족은 "정치가 잘돼야, 스포츠 교류도 되는 것"이 '천리', 즉 하늘의 이치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장웅 북한 IOC 위원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기자들 질문에 농담도 받아치며 노련한 여유를 보인 장 위원은, 남북 고위급 회담 참석자를 묻는 질문에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장 웅 / 북한 IOC 위원 : Out of my business(내 일이 아닙니다). (기자: 논의중입니까?) 전혀 모릅니다. 난 올림픽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치가 풀려야 스포츠도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을 되묻자, 자기 말이 맞았다며 힘주어 대답했습니다.
[장 웅 / 북한 IOC 위원 : 고위급회담 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있었고, 고위급회담 했지. 딱 그대로 됐지. 그건 천리니까, 앞으로도 같아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분열된 우리 민족문제, 딱 그렇습니다.]
농구선수 출신의 북한을 대표하는 스포츠 인사인 장 위원은 올해 나이 만 80세로 지난 96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함께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을 성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정년을 맞는 장 위원에게는 평창이 IOC위원으로서 마지막 올림픽.
남한에서 30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감회를 묻자, 위트 있는 대답으로 성공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장 웅 / 북한 IOC 위원 : 잘 되기를 바랍니다.아주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바랍니다. IOC위원이니까. 절대 잘못돼라고 말 못합니다. 그러면 쫓겨나지.]
YTN 기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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