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을 맞아 오는 7일 인도네시아 다문화 가정 학생들도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정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애들린 양.
아버지 정 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해 한국으로 강제 추방됐습니다.
몸이 아픈 어머니가 홀로 삯바느질과 자수 일을 하며 힘들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들린은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우등생입니다.
[에비 꾸르니아시 / 애들린 어머니 : 딸은 저를 사랑하고 제가 다리가 아플 때 항상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딸은 저에게는 소중한 아이입니다. 딸은 제 남편도 좋아합니다. 저는 애들린을 사랑합니다.]
그런 애들린에게 요즘 기쁜 일이 생겼습니다.
곧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 갈 수 있게 된 겁니다.
인도네시아 한인회에서 주최한 '다문화 가정 평창올림픽 방문단'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평창 올림픽 기간, 한국에서 아버지도 만나고 함께 올림픽을 관람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애들린 라일라 정 / 16세·다문화가정 자녀 : 주님, 우리를 빨리 만나게 해 주시고 축복을 주세요.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내 주세요. 우리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한국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또 있습니다.
20년 전 한국으로 돌아가 연락이 끊긴 아버지를 기다리는 랜디 군도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작은 기대감으로 편지를 씁니다.
[랜디 / 25세, 다문화가정 자녀 : 아버지의 나라를 방문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20년 동안 아버지와 만나지 못해서 마음이 슬프네요. 한국 정부에 다시 한 번 감사하고,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평창올림픽 방문단에 선정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모두 스무 명.
가정 형편 때문에 한 번도 아버지의 나라에 가보지 못한 학생들입니다.
이들에게 이번 5박 6일간의 여정은 올림픽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유시나, 유 하 늘 / 쌍둥이 다문화가정 자녀 : 평창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처음 방문하고요. 인도네시아는 겨울이 없고 여름만 있어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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