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밀양 세종병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35명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환자를 구했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영결식도 눈물 속에 치러졌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침통한 분위기 속, 운구가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49살 김점자 간호사가 마지막 여행을 시작합니다.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헌신하다 끝내 그들과 함께 세상을 등진 김 간호사.
가족들은 눈물로 배웅합니다.
[김점자 간호사 유가족 : 정말 간호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러워했으니까 그러니까 지금까지도 간호사 생활을 했던 거고…. 그냥 따뜻했던 사람이라고만 기억해요.]
세종병원 참사로 숨진 간호조무사 37살 김라희 씨도 짧은 생의 마지막 길에 올랐습니다.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고인의 사진 속 얼굴에는 여전히 환한 웃음이 가득하지만, 가족은 안타까움을 참지 못하고 오열합니다.
[김라희 간호조무사 유가족 : 한 번만 보여줘…. 한 번만 만져보자. 잠시만…. 한 번만 만져보자고….]
화재 당시 김 간호조무사는 병실을 두드리며 불이 난 사실을 전했고, 엘리베이터로 환자와 함께 밖으로 나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가 간호조무사로 일한 건 6년, 간호사가 되려고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에 주변의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
[이병희 / 경남 밀양시 부시장 : 일반 유족들 장례절차를 모두 마치고,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희생자들의 장례절차는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밀양시는 다음 달 3일 합동 위령제를 열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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