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11일에 이어 또 다스 본사를 비롯한 관계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BBK 투자금을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국가기관을 동원했다는 의혹 때문인데 주목할 건 다스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도 본격적인 규명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다스 관계사 가운데 특히 주목할 곳은 금강입니다.
금강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 씨의 부인 권영미 씨가 최대주주로 비자금 창구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업체입니다.
권 씨는 다스의 최대주주였던 남편 김 씨가 사망한 이후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내서 스스로 최대주주 자리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스 실소유주가 김재정 씨나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심을 자아내는 주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권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권 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국가기관을 동원해 개별회사의 재산분쟁에도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인 장 모 옵셔널캐피탈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장 대표는 옵셔널캐피탈이 민사소송을 통해 김경준 씨로부터 횡령 금액을 되돌려받기 직전 이명박 대통령 측이 외교부를 동원해 다스가 140억 원을 먼저 챙기도록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다스도 190억 원을 투자했으나 14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해 김경준 씨를 상대로 소송 중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사건에 한정해 수사하지 않는다며 불거진 의혹을 낱낱이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스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1일 서울동부지검 120억 원 횡령 고발 사건 수사팀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스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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