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미국도 독감으로 온 나라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었고, 일부 주는 휴교 조치를 내리기도 했는데 유일한 치료약인 타미플루 품절현상까지 시작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언제나 천진한 웃음을 잃지 않았던 6세 소녀 에밀리.
[나탄 무스 / 에밀리 아빠 : 그냥 웃는 게 그 아이의 성격이었어요. 그 아이를 떠올리면 언제나 웃는 얼굴이 생각나죠.]
하지만 독감 판정을 받은 뒤 불과 며칠 만에 영원히 가족을 떠났습니다.
[론다 무스 / 에밀리 엄마 : 갑자기 애가 이렇게 고개를 들더니 다시 떨어졌어요. 이름을 계속 불렀지만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어요.]
올 겨울 에밀리처럼 독감으로 숨진 사람이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74명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나마 65세 이상 노인은 뺀 숫자입니다.
일리노이 주는 주 당국이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들의 일시 휴교를 종용했고 상당수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타미 암스트롱 / 일리노이 주 학교 교사 : 우리 학생 637명 가운데 88명이 독감 증상을 보여서 휴교 권고 조치를 받아들였어요.]
이런 가운데 치료약인 타미플루 부족 현상이 미 전역에 걸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요 급증에 따라 물량이 동난 약국이 늘어나는데, 공급받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니 린치 / 美 오클라호마 주 약사 : 아이들이 아픈 집 엄마들은 온 마을에 정신없이 전화를 걸어 약 있느냐고 물어보고 있어요. 약 공급업체는 일주일이면 공급이 될 거라지만 이전 경험으로 볼 때 몇 주는 더 걸릴 것 같아요.]
올해 독감 피해가 유난히 큰 것은 독감 유형을 잘 못 예측해 예방 백신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가 큰 데, 오는 3월까지는 독감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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