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조카 동형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5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내일(26일) 검찰에 소환될 예정인데요.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성실하게 임했다고만 답했습니다.
[이동형 / 다스 부사장 : (불법 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받았나요?) 성실히 임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이자 다스 협력업체 IM의 대표이사로,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120억 원대의 비자금 출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스의 회삿돈 일부가 IM에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부사장에게 이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에 앞서 이 부사장은 다스가 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 실소유주라는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고,
[이동형 / 다스 부사장 : (이시형 씨가 회사(다스)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취지로 말한 보도가 나왔는데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 부사장이 다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아버지를 월급사장에 비유하기도 했던 만큼 검찰은 이 부사장이 불법 자금 조성 의혹뿐만 아니라 다스 120억 원 비자금 의혹을 풀 '키맨'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때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은 검찰의 재소환 통보를 받았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이 전 의원의 변호인 측은 예정된 검찰 조사에는 무조건 임할 것이라며 이를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입원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다스 비자금' 의혹 쌍끌이 수사가 직계 가족에까지 뻗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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