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쇼트트랙의 강자 안현수 등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명단에서 제외하자, 러시아 정치권과 체육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핑 파문과 무관한 선수들까지 배제한 조치는 매우 부당하다는 건데, 일부에선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안현수 외에도 바이애슬론과 스피드·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여러 종목에 걸쳐 있습니다.
IOC는 러시아가 낸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111명을 뺀 개인 자격 참가 가능 선수 389명의 명단을 만들면서, 도핑 문제로 징계당한 적이 있는 모든 선수를 배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파벨 콜로브코프 / 러시아 체육부장관 : 매우 화나고 불쾌합니다. 세계 정상급인 우리 선수들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IOC의 해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베틀라나 추로바 / 하원 의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 안현수는 6개의 금메달을 딴 '쇼트트랙의 신'입니다. (출전 금지는) 전례 없는 사건입니다.]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유력 선수들을 제외한 불공정한 결정에 크게 분노한다"며 "특히 안현수 배제는 최근 3개월간 러시아 선수들에 가해진 불공정의 절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체육 담당 보좌관은 러시아 동계스포츠협회 대표들에게 올림픽 보이콧을 조심스레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원 체육위원장은 "IOC의 해명이 없으면 올림픽 참가 결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단 보이콧을 원치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하일 데그탸례프 / 하원 체육위원장 : 러시아는 올림픽 보이콧을 원치 않습니다. 팬과 선수들도 원치 않습니다.]
러시아의 한 스포츠 전문지는 도핑 파문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선수들이 대거 빠진 건 도핑 내부 고발자인 전 러시아 반도핑기구 소장이 지난해 11월 세계반도핑기구에 넘긴 자료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자료에는 2012년 1월부터 2015년 7월 사이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모든 도핑 검사 결과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종욱[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124053838013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