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빌렸다는 6억 원의 출처는 지금까지 의혹으로만 남아있는데요.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과거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을 둘러싼 의혹 역시 검찰이 조사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에서,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은 현금 6억 원의 출처입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머물 용도로 내곡동 땅을 산다며 아들 시형 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현금 6억 원을 빌렸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는 특검 수사를 거치면서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광범 / 前 내곡동 사저 매입 사건 특별검사(지난 2012년) : 6억 원의 출처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많은 수사력을 집중해서 수사를 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자금의 출처, 근원이 어디인지는 저희로서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이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등 당시 청와대 주요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하면서, 당시 비자금이라는 의혹이 일었던 내곡동 땅 매입 자금의 출처가 밝혀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의 미국 순방을 앞두고, 김윤옥 여사 측에 국정원 자금을 전달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국정원 자금이 전달된 때와 내곡동 땅을 사들인 시기가 비슷한 만큼, 유사한 방법으로 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을 살펴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에게서 내곡동 사저 사건과 관련된 진술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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