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40만 명 육박...지원책 걸음마 수준 / YTN

YTN news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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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떠난 학교 밖 청소년이 4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아나 비행 청소년이 그렇게 많나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들 중 상당수는 전혀 다른 이유로 학교 현장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평범했던 열여덟 지민이는 지난해 9월 학교를 나오면서 '학교 밖 청소년'이 됐습니다.

[김지민(가명) / 학교 밖 청소년 : 학교만 보여도 속이 메스꺼운 거예요. 울렁거리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 친구와의 관계도 좋았던 지민이에게 '자퇴'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

[김지민(가명) / 학교 밖 청소년 :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우울증까지 오고. 더 심해지니까 환청도 들리고. 확실히, 자퇴하니까. 진짜 어이없긴 한데 하니까 나아졌어요.]

혜진 씨의 두 아이는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차례로 학교 밖 청소년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윤혜진(가명) / 두 아이가 학교 밖 청소년인 부모 : 범생이 스타일이었어요. 큰 아이 같은 경우는 특히 그래서 그 당시 학교 선생님도 이해를 못 하겠다 뭣 때문에 그러느냐고 말씀을 하실 정도였죠.]

이밖에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특기를 살리기 위해서 등 청소년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해마다 6~7만 명이 학교 밖으로 나오는데, 전체 학교 밖 청소년은 학령기 청소년의 6%인 38만 7천 명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어떤 지원도 없이 사회에 홀로 서야 했던 이들을 위해 2015년부터 정부도 나서서 여러 지원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겨우 20% 정도만 그것도 제한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

[성윤숙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202개 센터가 각자 똑같은 매뉴얼에 따라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본인들의 진짜 욕구를 케어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세부적으로 되어있지 않다는….]

오늘 밤 9시 15분 국민신문고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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