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시끄러웠던 아랍에미리트와의 외교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전 정부의 협정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흠결이 있다면 수정, 보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아랍에미리트와의 군사협정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와 맺은 비공개 협정이나 양해각서가 여러 건 있었다고 직접 확인했습니다.
전 정부가 이 협정을 전혀 공개하지 않은 건 상대국인 아랍에미리트가 비공개를 원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군사 협력에 관한 여러 건의 협정과 MOU가 체결됐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여러 건의 협정이나 MOU들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비공개 합의를 했다면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흠결이 있다면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적절한 시기가 되면 협의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MOU의 내용 속에 흠결이 있을 수 있다면 그런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 측과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겠습니다.]
국익이 걸린 외교 문제라며 물러서 있던 여당은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 한심한 것은) 억측과 왜곡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정부를 공격해왔다는 것입니다. 이제 진실의 윤곽이 드러난 만큼 자유한국당과 해당 언론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며 숱한 의혹을 제기해온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요구해온 국정조사를 더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발을 빼는 모양새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가 오면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는 그가 떠났고,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제는 청와대가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국민의당은 이명박 정부가 헌법 유린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양국 관계 악화의 근본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양비론을 펼쳤습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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