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 남북회담에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북한의 진정성에 주목하며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문재인 정부 첫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와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정부는 2년여 만에 재개되는 이번 남북회담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번 남북회담이 트럼프 정부가 결집해온 강력한 대북 압박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경제, 외교적 압박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잠시 뒤 이뤄질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핵 무기개발을 가속화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위협해온 가운데 이번 회담이 긴장완화와 나아가 평화 회담의 문을 여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남북화해 분위기로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대북제재를 완화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죠.
[기자]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은 큰 출발이며 100% 지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정말 잘 되기를 원한다,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남과 북이 올림픽 문제를 넘어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도 강조했고요,
또 적절한 시점에 미국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여건이 성숙할 경우,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당장 통화할 의향이 있다는 전향적 입장도 전했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 정상은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합의하면서 미국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남북 간 화해 분위기 조성에 지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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