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항의하며 이란 전역에서 일어났던 반정부 시위가 진정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이란 정부가 혁명수비대를 투입하는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시위대 천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북쪽으로 700여km에 위치한 북호라산 주입니다.
학교 운동장에 혁명수비대가 집결해 있습니다.
이란 정부가 군까지 동원하는 등 반정부 시위에 적극 대응하고 나섬에 따라 발생 9일 만에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는 현재 천여 명의 시위대가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친정부 시위는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반미,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며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옹호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가라앉은 데에는 이란 정부가 인터넷 메신저를 차단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란 국민 4천2백만 명이 쓰는 텔레그램은 당국의 조치로 여전히 불통 상태입니다.
[아흐마드 하타미 / 성직자 : 사이버공간이 차단되고 제한되면 폭동이 잠잠해 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가 정치 문제보다는 경제난 때문에 촉발됐고 시위를 조직할 구심점이 없었다던 점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2009년 부정선거를 규탄한 '녹색운동' 때와는 달리 이란 중산층이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점도 이번 시위의 한계라는 분석입니다.
아미네 카무리흐/ 정치평론가 : 지금까지 보면 시위가 제한적이라 정권 기반을 흔들기보단 이란이 처한 몇 가지 문제에 변화를 가져왔을 뿐입니다.]
지난달 28일 시작돼 21명의 사망자를 낸 이란 반정부 시위는 미국 등의 바람과는 달리 사실상 통제상태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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