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거래소들은 하루에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국내 한 거래소는 연초부터 정규직 400명을 신규 채용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거래소 빗썸의 신입사원 모집 광고입니다.
연초부터 IT와 고객대응 직원 등 400명을 채용하는데, 모두 정규직입니다.
여기에 스톡옵션과 성과급, 의료 혜택 등의 복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한 해 뽑은 신입사원이 4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원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20명 남짓한 회사였지만, 이번 채용이 마무리되면 800명 넘는 중견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이가현 / 빗썸 인사팀 채용담당자 : 최근에 저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인력 수요도 급증하게 됐습니다. 고객 지원과 보안 강화, 그리고 우수한 인력 확보를 통해서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후발업체 업비트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서비스 시작 두 달 만에, 하루 최대 거래금액 10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거래소들의 성장은 모두 가상화폐 광풍이 가져온 막대한 수수료 덕분입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이들 양대 업체가 하루 평균 버는 수수료는 각각 36억과 26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1조 3천억 원, 9천억 원 정도에 이릅니다.
대형 증권사 1년 영업이익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미 한 거래소는 유명 TV 스타를 기용한 광고도 선보였을 만큼, 산업 규모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그에 맞는 운영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해킹으로 인해 고객 정보 유출과 자산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도 잦았고,
현재도 거래와 출금 지연으로 인한 불만이 계속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정부가 지속적으로 규제안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래소들의 자율적인 규제가 매우 중요한 상황인데요. 보안 인프라라든지, 투자자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서….]
정부의 규제에도 거래소는 이미 인력 채용이나 투자금 운용에서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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