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하면 해외 작품을 토대로 한 라이선스 뮤지컬만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국내에서 만들어진 '순수 창작 뮤지컬'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열린 'K-뮤지컬 로드쇼'를 발판 삼아서인데요.
그 현장을 박준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적인 배경을 무대로 한복을 입은 배우들이 열연을 펼칩니다.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모든 과정이 기획, 제작된 순수 '창작 뮤지컬'입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세계 진출을 위한 'K-뮤지컬 로드쇼'가 홍콩에서 열렸습니다.
여섯 작품이 중화권 관객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리한지에 / 관객 : 오늘 처음으로 한국의 뮤지컬을 봤습니다. 음악은 정말 좋고, 내용은 풍부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가서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
한국 뮤지컬 제작 시스템에 관한 강연과 해외 업체와의 상담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바네사 리 / 타이완 공연 기획사 대표 : 이번 행사에서 저희와 판매 계약을 체결한 한국 회사의 오랜 뮤지컬 경험과 기술을 빌리길 희망합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중화권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을 봤고 앞으로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행사가 열린 홍콩은 중화권 뮤지컬 시장 진출의 교두보입니다.
거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합니다.
[루이스 초이 / 뮤지컬 '파리넬리' 배우 : 저희 뮤지컬 파리넬리가 중국 전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무대로 곳곳마다 공연할 기회가 있기를….]
[진영섭 / 국내 공연 기획사 대표 :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권을 넘어서 유럽과 미주지역까지 발판을 넓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K팝 열풍에 이은 K-뮤지컬 열풍이 부는 그날까지.
창작자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홍콩에서 YTN 월드 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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