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정상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연합훈련은 평창올림픽 이후 4월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중지하거나 미룬 것은 1992년 팀스피릿 훈련을 중지한 이후 처음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3월에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공격이 아닌 방어 훈련입니다.
훈련은 크게 컴퓨터 시뮬레이선을 통해 전쟁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키리졸브 연습과, 병력과 장비를 실제 동원하는 기동 훈련인 독수리 연습 등 2가지로 구분됩니다.
지난해 키리졸브 연습은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독수리 연습은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올해의 경우 오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패럴림픽 기간과 일부 겹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두 나라 정상 간 훈련연기가 합의됨에 따라 올해 훈련은 4월 중순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미 본토에서 오는 미군의 증원전력 소집 일정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한미 두 나라 군의 다른 훈련 일정 등으로 인해 훈련 기간을 예년보다 줄이는 게 불가피해 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군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군의 경우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즉시, 일본은 물론 호주군 등이 참가하는 다른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태평양 괌 인근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용감한 방패(Valiant Shield)'훈련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북한의 도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전략무기 등을 동원한 훈련 규모도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중지하거나 미룬 것은 남북 화해·교류 등을 담은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직후인 1992년 팀스피릿 훈련을 중지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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