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핵 질주를 거듭해 온 북한이 지난달 말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관심은 북한의 향후 행보인데요, 북한이 핵실험을 유예하겠다는 이른바 핵 모라토리엄을 선제적으로 공표하며 평화공세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고, 그 여파도 심각했던 한 해 였습니다.
정점은 지난달 29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김정은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오늘(11월 29일)은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케트 강국 위업이 실현된 뜻깊은 날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외형적으로는 성과를 얻었을지 몰라도 북한 체제 내부적으로는 피로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이라는 점입니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경제적 성과를 내놓아야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북한 당국이 내년 국면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형태는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선전하면서 평화공세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중 하나가 북한이 핵실험을 유예하겠다는 이른바 핵 모라토리엄 선언을 선제적으로 할 경우입니다.
그럴 경우 북한은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북미 대화 조건으로 내세우며 핵 군축을 제의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거 소련이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를 발사한 이후 ICBM을 배치하기 시작했던 1950년대 말, 핵 군축 3원칙과 핵실험의 일방적 동결 조치 등을 발표하며 평화공세를 진행했던 것과 비슷한 행보를 답습할 가능성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핵무력을 완성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미국과 빅 딜, 그 과정에서 긴장 조성도 과감하게 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군에서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핵 개발 동결 조건으로 미군 철수나 한미훈련 중단 등을 내세우며 한반도 평화협정 문제 등을 논의하자고 나올 가능성이 있는 점도 내년 김정은의 신년사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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