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건물 철거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1명이 숨졌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는 도로 위로 공사장 크레인이 쓰러집니다.
크레인에 매달려있던 굴착기도 도로 한복판으로 떨어졌습니다.
쓰러진 크레인은 정류장에 서 있던 시내버스를 그대로 덮쳤습니다.
[김현석 / 목격자 : 쾅 소리가 나서 보니까 넘어졌더라고요. 넘어진 크레인이 버스 위를 때렸고…. 다들 어리둥절했죠. 갑자기 큰 소리가 났으니까. 주변 지나가던 사람들도….]
사고는 오전 9시 40분쯤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 작업 도중 발생했습니다.
5톤짜리 굴착기를 옮기던 70톤짜리 크레인이 버스를 덮쳐 승객 53살 서 모 씨가 숨지고 1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는 승하차를 위해 정류장에 잠시 정차한 상태였습니다.
내릴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던 승객들이 대부분 크게 다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버스 기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굴착기도 인근 도로에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당국은 크레인이 굴착기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 관계기관이 지금 합동으로 감식 중입니다. 여러 부분을 전반적으로 저희가 살펴볼 겁니다. 문제가 된 안전 부분은 다 세밀하게 들여다볼 겁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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