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당원 투표로 통합 결정"...호남계 "골목독재" / YTN

YTN news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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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제로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호남 의원들은 전 당원 투표 자체가 불법이고 독재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결론 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찬성 결론이 나도 통합만 마무리한 뒤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는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합니다.]

안 대표는 당원들이 통합을 원하는데 일부 중진 의원들이 근거 없는 호남 여론을 앞세워 반대해왔다며,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정하라고 반대파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계속해서 당이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여전히 자신의 정치 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3시간 뒤, 예정된 의원총회에 안 대표는 나타나지 않았고 반대파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 의원총회에 나와서 설명을 못 하는 대표라면 기본적으로 대표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대표를 사임하든지, 아니면 이 자리에 공개적으로 나와서 본인 얘기를 떳떳하게 밝히든지….]

[유성엽 / 국민의당 의원 : 끌고라도 와야지. 이런 비겁한 경우가 어디 있어요?]

정동영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독재를 정당화할 때도 찬반 투표를 했다며 안 대표를 '골목 독재자'로 칭했고, 천정배 의원은 안 대표의 '공작 리더십'이 당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대파 의원들은 특히 합당은 전당대회를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다며, 바른정당과 합치고 싶으면 본인이 나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 우리는 당을 지키자, 나가서 해라. 김대중 총재 시절, 지지 의원들과 함께 나가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올해 안에 투표를 끝내고 다음 달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의원들은 당원 투표가 당헌·당규는 물론 정당법에도 어긋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당내 분란은 더 커질 전망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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