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 이적 시장에서 자주 함께 거론되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두산과 롯데인데요.
올해도 주축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는데, 그동안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과 롯데 사이에 핫라인이 놓인 건 10여 년 전.
2004년 정수근을 시작으로 2008년엔 홍성흔, 2014년엔 최준석이 두산에서 FA 자격을 얻어 차례로 롯데로 이동했습니다.
두산은 외부 FA 영입이 딱 두 번 있었는데 장원준과 홍성흔 모두 롯데 출신이었습니다.
FA의 흑역사가 많지만 대부분 옮긴 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롯데로 갔던 홍성흔과 두산으로 온 장원준은 역대 FA 계약 최고의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두산이 홍성흔을 보내고 데려온 이원석은 7년 뒤 본인이 FA 계약을 맺어 보상 선수 신화를 썼습니다.
홍성흔을 포함해서 정재훈과 김성배, 김승회가 두산에서 롯데를 거쳐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것도 다른 팀들 사이엔 찾기 힘든 이색 스토리입니다.
올해도 두산에서 FA로 나온 민병헌을 데려간 팀은 롯데였습니다.
[민병헌 / 롯데 외야수 : 저를 보고 평가해주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런 점을 제가 충족시켜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입니다.]
두산도 롯데와 재계약이 무산된 린드블럼을 빠르게 영입해 7년 동안 에이스였던 니퍼트의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두산 단장이 롯데에서 프런트를 시작했고, 연고지가 선수들이 선호하는 대도시라는 점 외에 두 팀의 연결 고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연이라 하기에는 끈끈한 두 팀 사이 만남과 이별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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