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 좀처럼 쉽지 않은데요.
특히 여성의 경우 육아나 가사 활동으로 취업이 더 어렵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동포 여성의 취업을 돕는 단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최은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한 컨벤션 센터에서 특별한 모임이 열렸습니다.
동포 여성의 취업을 돕는 비영리단체 '심플스텝스'의 행사입니다.
오늘은 경력이 단절된 동포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윤주미 / 심플스텝스 행사 참여자 : 실질적으로 어떻게 구직을 해야 하는지도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들으니까 더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고.]
'심플스텝스'는 취업을 원하는 여성 이민자가 겪는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설립됐습니다.
많은 동포 여성들이 언어나 경력 공백, 네트워크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설립자 김도연 대표 역시 여성 이민자로서 한계를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김도연 / 심플스텝스 대표 : '나만 이렇게 힘들까?' 생각하면서 애 키우면서 저 같은 엄마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 너무 괴로워하는 거예요. 혼자 생각하는 건 너무 힘들고 하다가 지치면 포기하고 그러니까 함께 이런 걸 얘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자….]
정기적으로 열리는 모임에선 관심 분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취업 정보를 공유합니다.
실제로 참여자들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값진 결실을 보고 있습니다.
[김지영 / 심플스텝스 수료자 : 추천인 제도가 미국에서 취업할 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심플스텝스가 어떻게 보면 추천인이 돼서 저한테 이 기회를 열어준 것 같아요.]
김도연 대표는 '심플스텝스'를 통해 참여자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이 되길 바랍니다.
[김도연 / 심플스텝스 대표 : 아이 엄마나 아내로서가 아니고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 자신감 있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동포 여성의 취업을 돕는 '심플스텝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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