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이틀 중국에 대고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중국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화성-15형 발사 이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김정은 정권의 궤멸까지 경고한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 핵 개발의 주동력은 원유라면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중국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유엔주재 미국대사 : 핵 개발의 주동력이 석유입니다. 제재를 통해 북한 무역의 90%, 석유 거래량의 30%를 줄였지만 원유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헤일리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고 공개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이번엔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원유 공급 축소를 다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전면적인 원유 공급 중단 대신 공급량 축소로 한발 물러섰지만, 압박 강도는 여전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 중국이 여태껏 잘 해오고 있습니다. 원유 문제도 잘 처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량을 줄일 것을 간곡히 요구합니다. 완전히 차단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이 같은 연이은 압력에 중국은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 외에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거부한 것입니다.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이행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에서 대북 규탄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규탄 성명에 이어 제재 결의로 이어진 그동안의 과정을 감안하면, 유엔 차원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때문에, 미-중 간의 대북 원유 공급 문제도 지금으로는 공방으로만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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