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재민들은 12일째 체육관 바닥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정부는 이재민들과 시설물 피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포항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이재민들의 생활은 어떤가요?
[기자]
지진이 발생한 지 벌써 13일째입니다.
여전히 천 200여 명의 이재민이 이곳 체육관을 비롯한 대피소 12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포항시의 집계를 보면 지진 충격으로 피해를 본 주택은 모두 2만 8천여 채입니다.
그 가운데 93%, 2만6천여 채에 대한 응급 복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또 어제까지 78가구, 194명이 임대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하지만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 갈라진 벽을 보면 두려움이 앞서고, 또 조그마한 진동에도 불안함을 느끼는 이른바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이 많아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 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피소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뜬소문 때문에 복귀하지 않는 이재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이런 이재민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 대책을 내놓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포항시와 LH와 협의해 임대 주택 거주 기간을 6개월보다 더 길게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 지역 건축물의 경우 재건축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는 이재민을 포함해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들에 대한 심리 치료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오늘 특별교부세 40억 원을 포항에 추가로 투입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시설에 대한 지원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우선 건물 폐쇄 결정이 내려진 흥해 초등학교를 다시 짓는데 182억 원을 투입합니다.
또 지진 피해를 본 학교 시설 중에 내진 보강 작업이 필요한 144개 학교에 100억여 원을 지원합니다.
특히 강당과 실내 체육관 등 대피소로 활용될 수 있는 시설은 내진 설계 기준을 특등급으로 적용해 지진과 같은 비상 상황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체육관에서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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