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의 열정과 달리 관계 당국의 대응은 체계적이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피소 앞에 자원봉사자들의 천막이 빼곡합니다.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구호품을 나눠주면서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요 등 일부 구호품은 제대로 나뉘지 않아 이재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난장판이 된 집안 가재도구를 정리한 뒤 대피소에 늦게 도착하면 구호품을 받을 수 없는 겁니다.
[손성민 / 지진 피해 주민 : (구호품 받으려고) 몇 번을 왔다 갔다 하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는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고요. 몇 번이나 몸을 움직였는지….]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없는 실정입니다.
[임종백 / 포항시 흥해읍 새마을 지도자 : 단일 된 지도부가 없고 상황실이 잘 대처를 하지 못해서 그때그때 물품을 나눠줄 때마다 방송하는 실정입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지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집안 곳곳이 부서지거나 균열이 생긴 경우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피해 조사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한 번 다녀갔을 뿐, 이런 집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주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아 시름만 가득할 뿐입니다.
[김지숙 / 지진 피해 주민 : 안전진단을 빨리해줘서 우리가 아예 출입을 못 하게 하든지 이런 방법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힘들게 집을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포항시 등 관계기관은 구호품을 비롯한 지원 인력을 체계적으로 갖춰 피해 주민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시청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공평하게 필요한 때에 즉시 배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국의 아쉬운 대처에 이재민들의 고통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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