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면서 조상을 섬기는 모습도 점점 변해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요즘 첨단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 고인이 된 할머니가 자신의 묘 옆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촬영된 모습입니다.
이렇게 직접 묘를 찾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묘에서 고인과 만나는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묘 위치를 미리 등록한 뒤 이곳을 검색하면 생전에 촬영해 둔 고인의 모습이 함께 화면에 나오게 됩니다.
말기 암을 극복한 타무라상도 세상을 떠난 뒤 아들이 보게 될 영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무라 유키에 / 일본 도쿄 : 아들이 뭔가 고민할 때 또는 든든하게 지켜주는 게 필요할 때 봤으면 좋겠어요.]
자손 대신 유명 사찰의 주지 스님이 조상을 돌봐주는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묘 앞에서 정성을 다해 염불하는 주지 스님, 바로 옆에는 비디오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멀리 있는 조상 묘를 찾지 못하는 자손에게 염불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노우에 닌쇼 / 사찰 주지 : 실제 묘를 관리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는 상담을 많이 받았습니다. 현대의 기술을 사용해 도울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몸이 불편해 장례식장에 직접 들어가 분향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휠체어나 차에 탄 채로 외부 주차장에서 분향을 하면 이 장면이 장례식장 안에 그대로 생중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기와라 마사오 / 장례대행 회사 관계자 : 몸이 불편해서 지금까지 분향을 꺼리는 사람이 혼자서도 분향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도입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조상을 모시는 풍경도 점점 간소화, 첨단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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