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치료 도중 숨진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안을 야권 3당이 공동 제출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고인의 부검에 반대하는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맞서면서,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에 이어 여야가 재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안을 공동으로 낸 야 3당은 검찰과 경찰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수사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진전이 없고, 국가를 상대로 한 수사도 공정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다시는 이런 국가 폭력으로 인해서 국민이 희생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원 1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발의하는 이번 특검안은,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넘겨집니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회의장이 구성하는 특별검사후보추천위에서 특별검사 후보 두 명을 추천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만일 이번 특검이 성사되면 지난 2014년 상설특검법이 도입된 뒤, 첫 사례가 됩니다.
[김관영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그동안 특검 도입에 반대해온 새누리당을 기존의 제도 내에서 가능한 한 설득할 수 있는….]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고인의 부검을 반대해왔던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야당이 사인 규명 위한 부검에는 반대하면서 특별검사를 임명하며 수사하자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에 불과합니다.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에 대한 특검도입 여부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김재수 장관 해임안 처리에 이어 다시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YTN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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