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8호 태풍 '차바'가 한반도 남부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뒤 추가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구조물들이 힘없이 쓰러져 내렸고 산사태로 무너진 집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찔한 높이의 공사장 크레인이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수차례 휘청하더니 결국 한 쪽으로 힘없이 휘어져 버립니다.

바로 옆에 고층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크레인 사고 목격자 : 굉장히 놀랐죠. 갑자기 날벼락 치는 것처럼 큰 구조물이 나를 덮친다는 느낌이 드는데….]

커다란 바위들 사이로 군데군데 부서진 집의 잔해들이 섞여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산사태가 일어나 집채만 한 바위가 주택을 덮친 겁니다.

통영에서는 서커스 공연장으로 쓰이던 텐트 6동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통영 서커스 공연단 관계자 : 옆에 있는 차가 들썩들썩했죠. (영상에) 컨테이너가 보이죠. 컨테이너가 쿵쿵 들썩들썩할 정도로….]

이처럼 강한 비바람에 파손된 건물은 전국적으로 7백여 채,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만 천 대가 넘습니다.

이재민도 수백 명에 달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곳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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