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기 안전지대는 '옛말'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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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앵커]
전과 7범의 수배자가 서울 도심에서 직접 만든 총을 발사해 경찰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 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실제로 총격범이 직접 만들었다는 여러 개, 17정의 총.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로 돼 있고 가른 쇠파이프로 연결돼서 조악해 보였는데 파괴력은 상당했습니다. 사람이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는데 어떤 원리로 총알이 발사된 겁니까?

[인터뷰]
일반적으로 총구에서 장전하는 식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나무 막대기에다가 총렬 역할을 하는 쇠파이프를 잘라서 여러 개 붙인 뒤에 한쪽 끝을 막고 화약을 채우고 난 뒤에 앞에 쇠구슬을 넣죠.

그래서 심지를 심어서 이걸 내관을 만들어서 불을 붙이게 되면 화약이 터지고 쇠구슬이 발사되는 구조입니다. 지금 보니까 쇠파이프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연발 사격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제는 지금 이런 인터넷 사이트에서 총기 제작에 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아주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집에 있는 일상적인 것을 가지고 이런 총기류 만들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너무 만드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 인터넷 상에 나와 있는 것만 보게 된다면 아까 성병대가 사용한 것과 외형이 비슷한 나무라든가 쇠파이프를 이용해서 충분히 만들 수가 있고요.

특히 지난 2010년에 10대 청소년 3명이 만든 사제 총기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연구한 적이 있는데 지금 현재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38구경 권총의 한 6배 정도의 탄속이 나온다고 시험 결과 나왔습니다. 그래서 경찰이라든가 군용 총기에 비해서는 외형적으로 상당히 어눌해 보이지만 인명 살상용으로는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문제는 이런 사제 총기들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하는 건데요. 이 실태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관세청에서 총기류 밀수 적발 현황 자료에 의하면 모의총기 같은 경우가 2013년에 101정, 2014년에 157정, 2015년에 168정이고요. 금년 8월 현재는 2015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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