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담화문을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믿고 경계의 담장을 낮춘 게 사실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왕래했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혼자 살아 개인사를 챙겨줄 사람조차 없어 오랜 인연을 갖고 있던 최 씨에게서 도움을 받았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개인적인 인연을 믿고 경계의 담장을 낮춘 게 사실이라며 목이 메는 소리로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박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돼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며 용서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만, 자신을 둘러싼 사교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담화문을 읽어내려간 박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와 기자들에게도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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