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YTN이 함께 주최한 KLPGA투어 팬텀 클래식 with YTN에서 '엄마 골퍼' 홍진주 선수가 10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연장 3차까지 가는 명승부였습니다.

[기자]
우승을 놓고 열 명 가까이 경쟁을 펼치던 승부는 경기 막판 허윤경과 장수연의 2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러나 전반에 보기 두 개로 물러났던 홍진주가 16번에 이어 17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결국 세 선수가 연장 승부에 돌입했습니다.

짙은 어둠이 내려앉아 조명을 켜고 펼친 연장전은 1차도, 2차도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들어갈 것 같은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외면했습니다.

그리고, 3차 연장전.

파를 노렸던 장수연의 어프로치샷이 홀 옆을 지나쳤고, 허윤경의 짧은 파퍼트도 야속하게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침착하게 파를 지킨 홍진주가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2006년 신데렐라처럼 등장해 국내 대회와 LPGA투어에서 우승한 이후 도전과 좌절, 결혼과 출산 이후 찾아온 10년 만의 우승이었습니다.

[홍진주 / KLPGA투어 선수 : 눈가에 이미 눈물이 고여있었고, 아무 생각 없이 퍼트를 해서 우승을 맛보게 됐습니다. 중간에 많이 힘들었고, 많은 사연도 있었는데 그래도 참고 잘 이겨내서 하늘이 이렇게 선물을 주신 것 같아요.]

시즌 8승과 함께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을 노렸던 박성현은 두 타를 잃고 2언더파 공동 12위에 머물렀습니다.

한 타 차로 10위까지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박성현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 불참을 결정하면서 시즌 대상은 현재까지 포인트에서 1점이 앞선 고진영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YTN 이경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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