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서울숲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붉게 물든 단풍에 가을비까지 내리며 완연한 가을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날씨는 무척 쌀쌀합니다.

하얀 입김이 나올 정도인데요.

현재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산하겠습니다.

이번 비는 가을비답게 양은 많지 않겠는데요.

다만, 중부지방에는 밤사이 돌풍이 불고 벼락이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또,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고, 빗물이 얼어붙어 빙판을 이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는 밤에 남부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내일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고요.

낮부터는 맑은 하늘을 되찾겠습니다.

가을비와 함께 추위도 물러납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은 6도, 낮 기온은 14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고요.

그 밖의 지방 낮 기온은 대전 15도, 광주와 대구 16도로 오늘보다 3~4도가량 높겠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도 큰 추위 없이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는데요.

다만, 일요일 오전에는 수도권과 영서에 또 한차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추위는 물러나지만, 이번엔 황사가 문제입니다.

밤사이 서풍을 타고 황사가 유입되면서 내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주의'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의 지역도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숲에서 YTN 김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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