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강남역 살인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아르헨티나에서 20대 여성을 쫓아가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는데요.
여성을 노린 강력 범죄가 계속되면서 남미 전역에서 분노한 여성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길을 걸어가는 젊은 여성.
그 뒤를 한 남성이 조용히 따라갑니다.
비극은 이 여성이 집에 도착한 뒤 시작됐습니다.
21살 니콜 세사레호 보르케즈 씨는 뒤따라온 남성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합니다.
이 남성은 보르케즈 씨의 얼굴 등 상반신에 11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피의자 23살 루카스 아즈코나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셜리 보르케즈 / 희생자 어머니 : 지금도 좀 예민하고 좋지 않은 상태지만 정의를 구현한 이번 판결에 만족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6월 12살 소녀 3명이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고, 이달 초에는 16살 소녀가 마약상에게 납치돼 성폭행과 고문 끝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성을 노린 잔혹한 범죄에 분노한 사람들은 지난달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국 80개 도시에서 사상 첫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브리나 / 시위 참가자 : 우리 역시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 있어요. 혼자 다니거나,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또는 밤에 돌아다녔다는 이유로 언제든지 그런 범죄를 만날 수 있다는 거죠.]
지난해 여성 혐오 범죄의 희생자는 270여 명으로 늘었으며, 지금도 하루 한 명 꼴로 숨지고 있다고 인권단체는 주장합니다.
이런 현상은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남성우월주의 문화가 뿌리 깊은 남미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니카 트레비노 / 멕시코 학생 : 여성을 노린 범죄는 여기 멕시코 뿐 아니라 남미 어디에서나 매일 들을 수 있어요. 우리의 싸움이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딸들을 위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여성들의 연대는 남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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