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 정국과 관련해 야권 대선 주자들이 저마다의 해법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전국적인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 이양과 거국 중립 내각 구성,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주장해왔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이번에는 박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문 전 대표가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비상기구를 구성하면 거국 중립 내각과 같은 과도 내각을 통해 대통령 하야 뒤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과도 내각은 국정을 혼란 없이 수행해나가고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확실히 규명하고….]

이는 당내의 다른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요구하는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통령이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야권 대선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대통령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견해지만, 세부적인 방법에서는 퇴진 선언 뒤 여야가 합의한 총리를 임명하고, 그 총리가 주도해서 대통령 퇴진 시기 등 앞으로 정치일정을 확정하는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 이런 설명을 들으면 불안한 마음들, 미래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의 입장이 점차 정권 퇴진으로 모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두고 벌이는 동상이몽은 박근혜 대통령의 결자해지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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