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1차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이 다른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전 수석은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말, 조 전 수석이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던 녹음파일이 최근 공개되며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업계에서는 CJ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 열기를 다시 살린 영화 '변호인'을 제작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7일, 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이 부회장 퇴진 압력에 박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포스코 회장 선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는 오는 23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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