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 백 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새벽 5시쯤 아체 주 주도 반다아체에서 동쪽으로 88㎞ 떨어진 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97명이 숨지고 3백여 명이 다쳤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특히 진앙에서 가까운 '피디에 자야' 등지에서 이슬람 사원과 상가, 주택 등 건물 2백여 채가 무너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아체 주 곳곳에서 정전 피해와 함께 해안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뒤 여러 차례의 여진이 일어났으며, 진앙에서 400km가량 떨어진 태국 푸껫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건물 잔해에 깔린 부상자 구조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체 주는 지난 2004년 12월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로 23만 명이 희생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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