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들에 대한 재판 준비기일에 차은택 씨를 제외하고 최순실 씨 등이 대부분 재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내년 초 본격적인 재판에 들어가 실질적인 심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지난 19일에 열렸던 1차 재판 때는 예상을 깨고 최순실 씨가 직접 나왔었는데 오늘은 안 나왔죠?
[기자]
최순실 씨는 첫 재판에 수의 차림으로 직접 나왔지만, 오늘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 준비기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최 씨뿐 아니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종범 전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김종 전 차관 등이 모두 불출석했고, 핵심 인물 가운데 차은택 씨만 재판에 나왔습니다.
조금 전 끝난 최 씨 등에 대한 2차 재판 준비절차에서는 1차 때와 달리 정호성 전 비서관 측 변호인이 정 전 비서관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개별적으로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거나 공모해 비밀문서를 누설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뒤바꾼 겁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라고 할 수 있는 태블릿 PC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는데요.
정 전 비서관 측은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PC'를 최초로 보도한 JTBC의 입수 절차의 적법성 등을 따지기 위해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 수사에서는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라는 전제로 정 전 비서관 본인이 전달한 게 맞다고 진술한 것이라며 태블릿 입수 경위가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순실 씨 등이 꼭 나와야 하는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 언제부터 시작하는 겁니까?
[기자]
법원은 내년 1월부터 첫 공판기일을 지정해 증인신문 등 실질적인 심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그리고 공무상 누설 혐의 등과 관련해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 씨와 안종범 전 수석 그리고 정호성 전 비서관에 대해 내년 1월 5일 오후 2시에 첫 공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관련된 사건의 첫 공판기일도 내년 1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월 둘째 주부터는 매주 2차례에서 4차례씩 재판을 열어 재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최 씨 관련 사건의 집중심리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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