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박근혜 대통령 첫 실명 비난...남남갈등 노렸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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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은 육성 신년사에서 우리 촛불 정국을 거론하며 박 대통령을 처음으로 실명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을 향해서도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한편으론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또 다른 한편으론 대북제재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우리 측과 미국을 향한 대외 메시지에 5분 넘게 할애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남북관계가 최악이었고, 이는 남한이 제재 압박에 매달린 탓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또 우리 촛불 정국을 보수 당국에 대한 분노의 폭발로 규정하면서 박 대통령을 처음으로 직접 비난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반통일 사대 매국 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힘 있게 벌여야 합니다.]

김정은은 그러나 올해가 7·4 남북 공동성명 45주년에, 10·4 선언 10주년이라며,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자고 회유했습니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해 이를 바라는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겠다며, 남북 당국 간 접촉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김정은은 또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직접 거론하는 대신,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만 촉구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내려야 합니다.]

김정은의 이 같은 발언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우리 측과 미국을 향해, 협상의 여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대선정국을 염두에 두고 남남갈등을 부추기거나 대북 제재와 압박 국면을 탈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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