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이후 짧은 잽 펀치를 주고받으며 탐색전으로 이어지던 북한과 미국의 공방이 점차 격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도발에 앞선 명분 쌓기와 함께 미 트럼프 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떠보기 위한 노림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ICBM 시험 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위협한 뒤 북한 각 기관이 너도나도 나서서 말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유엔에 나가 있는 북한 대표가 ICBM 시험 발사는 합법적 권리라고 포문을 열더니, 이번에는 우리 외교부 격인 외무성이 나서서 수뇌부가 결정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ICBM을 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전면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리라고 주장하고, 혹시라도 나중에 군사적 충돌을 빚으면 우리 책임이라는 식으로 억지를 부렸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면서 또 향후 (ICBM) 발사를 했을 때 책임까지도 전가하려는….]
우리 군은 기술적인 면에서, 고정식 발사대에서만 쏠 수 있다고 알려진 ICBM을 북한이 어디에서든 발사할 수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KN-08이나 KN-14같은 경우에는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현재 평가하고, 거기에 대한 면밀한 추적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북한이 갈수록 위협 수위를 높이자,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요격하겠다고 단호하게 맞섰습니다.
주한 미군도 최강 공격 헬기로 평가받는 아파치 헬기 부대를 한 개 대대에서 2개 대대로 늘리는 등 대북 특수전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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