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일성으로 직설적인 화법으로 기성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국민을 위해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다며 권력의지를 재차 내비치면서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근본적인 정치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환영식은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습니다.
귀국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작심한 듯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탄핵 정국을 염두에 둔 듯 현 상황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뒤 정치권이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따지고 있다며 개탄할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또 정쟁으로 분열하는 건 민족적 재앙이라며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선에 도전할 뜻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한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권력의지라면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비판은 오해라거나 의도가 의심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왜 자신의 이름이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굴욕 외교' 논란이 제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혀 야권의 공세가 집중되는 데 대해서는 통상적인 유엔 사무총장의 업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완벽한 결론은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든지 양국 간의 합의 이뤄지는 경우에 저는 늘 그러한 협상을 통한 합의를 환영하고 격려해왔습니다.]
공식적인 대선 도전 선언을 미룬 반 전 총장은 앞으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사심없는 결정을 내리겠다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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