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위 털로 속을 채운 이불은 가볍고 따뜻해서 가격이 비싸도 사려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시중에 팔리는 거위 털 이불을 조사해봤더니 3개 가운데 1개는 거위 털 비율이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값이 비싸다고 더 따뜻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구류 전문 매장에 거위 털로 만든 다양한 이불이 전시돼 있습니다.
제품 이름에 영어로 거위를 뜻하는 '구스'가 들어간 제품이 많은데, 백만 원이 훌쩍 넘는 수입 제품도 있습니다.
[박명진 / 침구업체 매니저 : 가벼운 거 찾으시고 두꺼운 거 싫어하시는 분들 많으시거든요. 복원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공기층이 형성되어서 바람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고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가 많이 찾는 침구류 업체 9곳의 거위 털 이불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의 거위 털 비율이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거위 털 비율이 80%를 넘어야 '거위 털' 또는 '구스' 등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박홍근 홈패션'의 '오로라 구스 이불솜' 등 3개 제품은 거위 털 비율이 50~60%대에 그쳤습니다.
거위보다 싼 오리털 등을 기준보다 더 넣은 겁니다.
비싸다고 더 따뜻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브자리'와 '까사미아', '엘르' 제품의 보온성이 가장 좋았는데, 가격은 중간 이하였습니다.
90만 원이 넘는 '님프만'과 20만 원대의 '모던하우스' 제품이 보온성이 가장 떨어졌습니다.
다운이라고 하는 것은 솜털을 말하는데, 깃대에 달린 깃털보다 더 가볍고 따뜻해서 다운 함량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은주 /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장 : 동일한 가격대라면 거위 털과 솜털의 비율이 높으며 들어간 다운 중량이 많은 것이 좋은 이불입니다.]
소비자원은 거위 털 비율이 부적합으로 나온 3개 제품은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고, 제품명에서 '거위 털'을 빼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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