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하면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헌보고서' 파문으로 인한 당내 갈등이 계속되면서 경선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선 룰' 전쟁이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에는 갈등의 불씨가 계속 살아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성됐다는 평가가 나온 당내 '개헌 보고서' 파문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비문재인계 중진 의원들은 추미애 대표를 만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과 부원장을 문 전 대표 측 인사로 기용한 것부터가 패권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캠프에 친밀도가 있는 인사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그렇게 큰 공정성 문제가 없다고 하는 생각이 당 지도부 내면에 깔려 있다는 것이 놀랍고….]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이 경선 규칙을 논의하는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야권의 모든 대선 주자가 참여하는 촛불 공동경선을 제안했지만 다른 후보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촛불 공동정부와 공동경선의 제안은 그동안 통상 있어 왔던 체육관의 선거가 아니고 광장에서 온 국민을 주권자로 주인으로 참여시키는 이런 제도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당내 경선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해서 대선 주자들이 더 많은 시민을 만날 기회를 갖게 하자는 건데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개헌 보고서' 파문에 대한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문제제기와 공정성 시비가 이어지면서 경선 규칙 확정에 속도를 내려고 했던 민주당 지도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YTN 염혜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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