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을 실은 터기 항공기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외곽에 추락해 적어도 37명이 숨졌습니다.
짙은 안개 속을 날다 민가에 떨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다란 항공기 꼬리 부분이 부러진 채 지붕 위에 거꾸로 올라타 있습니다.
조종사들이 타고 있던 앞부분은 아예 집으로 돌진해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조각조각 난 몸통은 담벼락에 처박혔습니다.
흘러나온 기름에 불이 붙으면서 기체 대부분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화물을 싣고 가던 항공기가 키르기스스탄 수도 외곽 마을을 덮친 겁니다.
난데없는 날벼락에 마을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 : 여동생은 비행기가 추락한 집 옆에 살고 있습니다. 여동생 부부는 다행히 사고 당시 집에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현지 시각 오전 7시 반쯤.
홍콩을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로 향하던 보잉 747 화물기가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공항 부근 마을에 추락했습니다.
현재까지 희생자만 수십 명
이 가운데는 조종사 4명과 마을에 살던 어린이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물기라 승무원은 많지 않았지만 아직 일터로 나서기 전 시간대에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덮치면서 특히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마을 주민 :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번 사고로 15채 정도의 집이 피해를 입은 것 같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이 때문에 운항에 어려움을 겪던 항공기가 중간 기착지인 마나스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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