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당에서 실시하는 대선 후보 경선을 위탁 관리하기 어렵다고 통보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 본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이라는데, 각 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국민선거인단을 대거 참여시켜 대선 후보 경선을 치렀습니다.
엄청난 인력이 투입되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선거 관리는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맡아 했습니다.
[박근혜 /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문재인 /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 우리가 바꿔야 합니다. 변화의 새 시대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앙선관위가 각 당의 후보경선을 위탁 관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선관위는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려면 규정 절차에만 75일 정도 소요되는데,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선관위가 각 당 후보 경선을 맡으면 본 대선과 일정이 겹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선 경선을 준비하던 각 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정성 시비는 물론 투표소 설치와 운영에 엄청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각 당은 선관위 도움 없이는 공정하게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없다며, 거듭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기 대선 상황이 닥칠 경우 선관위로서도 즉시 본 대선을 준비하는 데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어, 각 당의 후보 경선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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